저는 2012년도 즈음에 몇 차례 토플을 본 경험이 있고, 2020년에 다시 토플을 두 차례 치루었습니다.
그 사이에 토플 응시료가 계속 올라가고, 새로운 문제 유형도 나오고, 문항 수가 줄었는데요
제가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낀 2019년 이후의 토플 문제 체감 난이도와 채점 기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스피킹과 라이팅 채점 기준이 많이 까다로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기준도 까다로워지고, 감점도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스피킹이 26점이 나왔는데,
스피킹 첫번째 문제에서 한 두 단어 정도 말이 꼬였고, 세 번짼가 네 번째 문제에서 구문 단위로 말이 꼬여서 그걸 수습하느라 5초 가량을 낭비했더니 26점이 나왔습니다. 말실수를 한 부분 말고는 전부 만족스러운 답변을 했다고 생각하고 시험장에서 나왔는데, 말이 꼬여서 4점이 깎인 건지, 아니면 다른 세부적인 부분에서 감점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Fluency랑 세부 내용 둘 다 감점이 있었다면, 말실수가 전혀 없었어도 스피킹 만점이 안나왔을 거 같네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정 토플을 총 두 번 보았는데, 첫번째 시험에서는 말을 더 버벅대고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고 성적도 낮았습니다. 스피킹에서는 무엇보다 Fluency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첫 토플에서 느낀 점을 토대로 저만의 스피킹 요령을 만들었더니 두 번째 시험에서는 차분히 핵심 내용을 간추려 말할 수 있었습니다.
Fluency를 향상시키기 위해 제가 만든 스피킹 요령은 바로 '시간 배분'이었습니다.
각 문항 연습을 자주 함으로써 저에게 가장 알맞은 스피킹 답안 유형을 만들어 버벅대거나 당황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면, 첫 번째 독립형 문항에서 저는 무조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1. 나의 주장이나 선호에 대해 이야기
2. 첫 번째 이유에 대해 설명
3. 예시 들기
4. 두 번째 이유에 대해 설명
5. 예시 들기
6. 요약
해서 총 6문장만 말했습니다. 무조건 예시를 드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문항은 서론-본론1-본론2 식으로 이야기했고, 본론1까지 얘기하고 20초 이상을 반드시 남겼습니다.
-스피킹에서 들은 내용을 잘 간추리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 분배와 억양, 말실수 하지 않기 등에 신경을 많이 써야 감점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이팅은 통합형과 독립형 모두 괜찮게 썼다고 스스로 생각했고, 27점이 나왔습니다.
정확히 어느 부분에서 감점이 된 건지 ets에서 안 알려주기 때문에 정확히 3점 감점이 어디서 발생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독립형에서 감점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 중입니다.
저는 통합형에서 강의 내용을 전부 필기했고, 전부 글에 담았습니다. 그래서 통합형 감점은 최대 1점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독립형 주제가 제가 기억하기론 '어린 학생들이 (14-18세) 여러 가지 특별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아니면 한가지 중요한 특별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였습니다.
저는 한가지 중요한 특별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제를 잡았고, 주장의이유로는
1. 한 가지 중요한 특별활동에 집중해야 더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고, 높은 성과를 얻으면 학생들의 self-esteem이 향상되기 때문에 바람직하다.
2. 여러 가지 특별활동을 하게 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해지고, 이는 학생들의 낮은 학업 성취도로 이어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라고 썼고 근거로 각각 개인적인 예시를 들었습니다.
1. 축구팀과 농구팀을 병행하다가 축구를 포기하고 더 중요하게 생각한 농구에만 전념해 국제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둔 동생의 경험담
2. 지나치게 많은 특별활동에 참가했다가 낮은 성취도 때문에 우울해하고 쓰러져 학업 성취도가 낮았던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한 가지에만 집중하자 다시 학업 성적이 올라가고 건강도 되찾을 수 있었다.
리서치를 예시로 들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시 시험장에서 개인적인 예시밖에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저렇게 작성했습니다.
-대체로 라이팅은 독립형이 더 어렵습니다.
통합형은 읽고 들은 걸 그대로 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험을 보면서 자기 점수를 예측할 수 있지만,
독립형은 주제와 일치하지 않거나 연관성이 떨어지는 논리를 펼치는 순간 off-topic 판정을 받아 점수가 확확 깎입니다..
그래서 본인은 나름대로 잘 썼다고 생각해도 점수가 많이 낮을 수 있습니다.
원래 이렇게 엄격하게 채점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통합형 문제가 들어와서 그런지 독립형 채점 기준이 많이 까다로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통합형은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독립형은 평소 논리 전개를 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리딩과 리스닝 난이도에 대해.
리딩과 리스닝은 일단 본인이 생소한 주제에 대해 설명하면 어렵고, 본인이 익숙한 주제에 대해 설명하면 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 배경지식의 유무에 따라 개별 체감 난이도가 많이 갈립니다.
배경지식 유무를 따지지 않고 체감 난이도를 따져보자면,
저는 리딩 지문과 리스닝 강의 스크립트 자체의 난이도는 중상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지문과 강의가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그것이 학술적인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지, 사용하는 언어와 문장 구조가 특별히 아주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체감 난이도는 다양한 글을 많이 읽어보고, 단어를 많이 외우고 사전 배경지식을 쌓으면 낮아집니다.
리딩은 수능 비문학 푼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려운 비문학 지문보다는 난이도가 오히려 낮습니다.)
평소 국어 비문학 잘하시면 토플 리딩도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보통 추론 문제, Paraphrasing 문제와 마지막 2점짜리 핵심내용 3개 고르는 문제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습니다.
리스닝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다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물어보는 문제 유형, 말을 꼬아놓은 선지, 강의 스피드와 원어민만 알아듣는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더 상승합니다. 토플 리스닝은 화자가 잠깐 언급했던 예시에 대해 묻거나, 그 예시를 왜 제시했는지에 대해서 묻기 때문에 강의를 절대 편하게 들을 수 없습니다. ㅠㅠ
그래서 빠르게 지나가는 내용을 전부 필기하거나 머릿속에 넣어야 하고, 영어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표현들을 사전에 익혀야 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리고 선지에서 특히 말을 잘 꼬기 때문에 헷갈릴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 집단의 절반 이상은 생물학과 학생이다'- 가 답이라고 친다면, '생물을 전공하지 않는 학생이 특정 집단의 절반 이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느낌으로 내용을 꼬아놓은 선지가 출제된 적이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리딩은 지문을 이해할 수 있는 실력을 단어암기와 다독을 통해 기른 후에 각 문제 유형 연습을 하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리스닝은 우선 토플 리스닝 속도에 익숙해지는 것이 일순위이며, 모든 내용을 이해하거나 받아적고 꼬아놓은 선지에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많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토플을 공부하고 오래 연습하다보면 차차 익숙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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