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Top10-20위권대 학교 컴퓨터 사이언스,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과정에 합격한 한국학부 졸업생입니다.
미국 대학원에 지원하려면 GRE를 반드시 치뤄야하기 때문에, 미국 유학을 꿈꾸면 GRE에 대한 스트레스를 반드시 겪게 됩니다. ㅠ
코로나로 인해, 그리고 다른 요인들로 인해 GRE를 내지 않아도 되는 학교, 학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추세가 그러면 GRE를 보지 않아도 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한국 유학생들은 GRE를 반드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GRE 성적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일단 GRE시험을 보고, 결과에 따라서 제출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기왕이면 유학생은 GRE 제출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다른 포스트에서 1. GRE를 대충 봐도 되는 사람과 열심히 봐야하는 사람 정리 2. GRE를 왜 학교들에서 요구하는지, 3. GRE의 중요성 (최신 트랜드) 다룰 예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1. GRE를 어느 정도 받아야 하는지
2. GRE 버벌, 퀀트, 라이팅 점수를 학교에서 보는 이유 (실제 학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국 학생들의 GRE 전략
3. GRE 버벌, 퀀트, AWA 영역에 대한 간략한 분석
4. GRE 목표 점수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해야 하는지
5. GRE 버벌, 퀀트 AWA 준비 방법과 최소한의 노력으로 점수 끌어올리는 법 (GRE 공부 요령껏 하는 법!!! 단어 덜 외워도 버벌 득점 가능)
6. GRE 준비 기간, 응시 날짜 추천
을 다룰 겁니다.
1. GRE는 어느 정도 받아야 하나요?
미국에는 학교가 너무 많기 때문에 각자 다른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확실한건 대체로 GRE의 중요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GRE에 예전처럼 목숨을 걸 필요가 없습니다.
토플 최저 점수가 80, 90점인 학교라면 더더욱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정 학과는 아예 GRE를 보지 않겠다고 모든 학교에서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영어 잘하시는 분들은 밑에 5,6번만 보고 요령만 얻어가셔도 됩니다.
우선 '이정도는 받으면 좋다' 하는 점수는 V150후반, Q160후반, AWA 4.0이상입니다.
그리고 '이정도는 받아야 한다' 하는 점수는 V150이상, Q160이상, AWA 3.5이상입니다.
여기서 전공이 이공계이신 분들은 140후반 또는 AWA 3.0도 괜찮습니다.
점수가 130,140 초반이 나오는 경우에는 GRE를 제출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점수대가 나오셨다고 해도 실망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제출 안하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탑스쿨에 지원하고 싶거나 욕심이 있으신 분들은 V158, Q167, AWA 4.0이상을 노리시고,
시간이 부족하거나 노력을 적게 하고 싶으신 분들은 V150, Q160, AWA 3.5이상을 노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점수가 조금 덜 나왔어도 제출하셔도 됩니다.
저는 학과 홈페이지에 기재된 합격생의 평균 Verbal 점수보다 5점이 낮았는데 최초합격 했습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듯이 점수는 고고익선이지만, 점수가 너무 낮지 않은 이상 제출해도 됩니다. 특정 학교에 지원하시는 분만 GRE 컷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GRE컷 확인 방법은 다른 포스팅에서)
GRE 낮게 나왔는데도 진짜 제출해도 되나요?ㅠ 에 대한 답도 다른 포스팅에서 드리겠습니다.
2. GRE V/Q/AWA 점수를 학교에서 보는 이유, 한국인 GRE 전략
(하버드 로스쿨 졸업생과 제 의견 종합)
GRE는 보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시험 공부 잘 하고 시험 성적 잘 받는 학생인지'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Verbal은 영어가 되는지, Quant는 수리 추론 분석 능력이 있는지, 라이팅은 영어로 문장을 쓸 수 있는지를 봅니다. 그리고 미국 대학들은 국제학생들이 Verbal 점수가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문의로 인해(!) 알고 있습니다. 영어가 되는지, 라이팅이 되는지 여부는 토플 성적으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한국 학생들의 전략은 Quant를 무조건 잘 보고,
Verbal과 라이팅은 공부를 그래도 하긴 했다를 보여주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3. GRE 버벌, 퀀트, AWA 영역에 대한 간략한 분석
Verbal 시험의 포인트는, 바로 GRE Verbal은 단어 위주의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아닌 매우 까다로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고, 하나의 단어에 뜻이 여러 가지가 있어 문제를 맞추기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미국인들도 Verbal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일부 학교에서는 GRE Verbal이 어차피 단어 암기 시험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잘 보지 않는다고 대놓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Quant는 수학적 지식을 묻는 시험입니다. 통계, 그래프, 부등호 계산 등의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공계 생이 아니더라도 Quant는 중요합니다. 조사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미국인들과 비아시아 학생들, Quant 점수 낮습니다. 이런 학생들도 무리없이 척척 붙습니다. (치열한 공대 프로그램 제외) 즉, Quant가 165이상이 아니면 자동 탈락이더라 이런 낭설을 믿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특이한 학교에서는 컷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학교 정도를 알고 있습니다. 이 또한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Quant는 요령껏 노력하시면 금방 점수 나옵니다. Quant에서 점수 잘 받아놓으시면 아주 든든합니다.
라이팅은 영어로 글을 쓸 수 있는지를 보는 시험입니다. 자료 요약 에세이와 주제 에세이 시험을 보게 됩니다. 시간이 절대 넉넉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짧은 시간 내에 중요한 키워드를 영어로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석사보다 박사 과정생들에게 더 중요한 영역이므로 석사 과정 지원하시는 분들은 힘을 빼셔도 되고, 박사 과정 준비하시는 분들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통상적으로 토종 한국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는 4.0이고, 4.5이상을 받기 위해서는 더 노력하시거나 그동안 쌓아온 영어 작문 실력이 탄탄해야 합니다. 4.0받으면 좋은거고, 3.5만 받아도 선방입니다.
4. GRE 목표 점수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해야 하는지
Verbal:
140대 : Verbal 공부 초중반에 많이 나오는 점수입니다. 140대 나와도 절대 실망하지 마세요
153~154 : Verbal 단어 안외우고 지문 문제만이라도 잘 맞추면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입니다.
~160 : Verbal 단어 외우고, 지문 분석 공부 열심히 하면 나오는 점수대.
165~ : 공부가 정말 잘 되 있는 상태여야 나오는 점수대
Quant
~150후반 : 함정에 걸려 미끄러지거나, 수학실력이 부족하거나, 영어 문제 풀이가 익숙치 않으면 받는 점수대.
160~ : 이론 공부 완료하면 받을 수 있는 점수
160후반~ : 이론 공부와 문제 풀이 공부 완료하면 받는 점수입니다. 이공계생이면 이론 돌리고 문제 조금 풀어봐도 받을 수 있는 점수.
170 : 함정에 걸리지 않아야 함, 문제 풀이 최소 두 번은 돌려야 함.
AWA
3.5 :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받을 수 있는 점수대.
4.0 : 제한 시간 내에 써야 할 것들을 다 제대로 썼을 때 받을 수 있음
4.5~ : 고급 어휘 사용
5.0~ : 평소에 영어 작문 많이 해봐야 나오는 점수대입니다.
5. 영역별 GRE 공부 요령껏 하는 법!!!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답은 바로 '기출'입니다. GRE는 문제 은행 시험이기 때문에 기출에서 다 나옵니다.
버벌은 기출, 퀀트는 기출된 이론, 라이팅은 기출 토픽 분석입니다.
제가 한달 반 공부해서 받은 GRE 점수는 153/168/4.0입니다.
저는... 버벌 단어 거의 안외우고 153 받았습니다.
졸업작품 준비하느라 단어에 투자할 시간이 없어서 지문 문제 다 맞추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그래서 중고나라에서 GRE 버벌 기출 책을 구입해 지문 기출을 돌렸습니다. 저처럼 단어 버리고 지문 공략하실 분들은 반드시 지문 문제 먼저 푸셔야 합니다. 단어 먼저 풀면 지문 풀 때 시간 촉박합니다. 그렇게 했더니 점수가 147에서 153로 올랐습니다. 저는 기출을 늦게 구해서 기출을 제대로 못 돌렸는데, 기출에서 버벌 문제가 상당히 많이 나오더군요.. 단어 문제는 단어 뜻을 알아도 동의어/문맥 헷갈려서 틀릴 수 있고, 지문 문제도 헷갈리는 문제가 꼭 한 두 문제 나오기 때문에 실력 키워서 버벌 맞추는 것보다 기출 외워서 버벌 맞추는 게 훨씬 쉽습니다.
Quant는 해커스에서 이론 수업을 듣고, Quant도 기출을 구해 한 번 돌리고 168 나왔습니다. 이공계생이라 문제 풀이는 어렵지 않았지만, 함정 문제와 처음 보는 단어를 물어보는 문제가 몇 문제 있기 때문에 기출을 돌리길 참 잘했다고 생각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라이팅은 1번째 문제는 그냥 들리는 거 다 받아적고, 그대로 다 썼습니다. 명사 위주로 필기를 하다가, 그냥 동사까지 싹 다 필기하는 방식으로 바꿨더니 문장 쓰는 데 막힘이 없었습니다. 2번째 문제 준비를 위해서 전 논리전개 하는 법 자료랑 샘플 에세이를 반복해서 달달달 외웠습니다. 샘플 에세이에서 쓰인 단어가 너무 어려우면 좀 더 쉬운 단어로 바꿔서 시험장에서 비슷한 문장을 쓸 수 있게 저만의 템플릿을 만들어 외웠습니다. 라이팅 토픽 기출이 정말 몇 개 안되기 때문에 GRE 라이팅은 샘플 에세이 구해서 공부하고, 자기 영어 수준에 맞게끔 템플릿을 조정해서 외우는 게 중요합니다.
몇 천개나 되는 단어 안외워도 GRE 득점 가능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6. GRE 준비 기간, 응시 날짜 추천
Q: GRE를 먼저 봐야 하나요? 토플을 먼저 봐야 하나요?
A: 저는 토플을 먼저 치고 GRE 보는 걸 추천합니다. 영어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시험 유효기간이 GRE는 5년, 토플은 2년이기 때문에 GRE 먼저 보고 토플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유는 토플이 GRE보다 쉽고, 토플은 필수인 반면 GRE는 선택이기 떄문입니다. GRE는 공부하다 아닌 거 같으면 때려치면 됩니다. 그리고 토플은 스피킹 때문에 여러 번 다시 보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GRE는 스피킹이 없기 때문에 스피킹 빌런이 없습니다ㅋㅋ 그래서 아무 때나 원하는 시험장 가셔서 편히 보시면 됩니다.
보통 학부생 분들은 GRE를 4학년 되기 전 겨울방학에 많이 준비하시는데, 저는 3학년부터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GRE는 1주일의 기적, 2주의 기적이 안 통하기 때문에 (...) 틈틈이 단어 외우고 기출 돌리시고, 4학년에는 전공 스펙 쌓는데 주력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GRE가 없어지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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